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99%가 백신 안 맞았다"
미 CDC 자체 분석 결과, 돌파감염 1.1%에 불과
입력 : 2021-06-30 오전 10:41:5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달 미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 1만8000여명 가운데 150(0.8%)명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99.2%였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이번 분석 결과가 백신 접종이 사망자 수를 줄인다고 강조했던 전문가들의 발언이 증명된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한 달 정도 지난 지난 1월 중순, 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34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200~3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백신을 맞았는데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의 비율도 극히 낮았다. 지난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10만7000여명 중 돌파 감염은 약 1200명 정도였다. 비율로 따지면 1.1%에 그친다.
 
12세 이상 미국인의 63%가 코로나 백신을 최소 1회 맞았고 53%는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회사들이 몰려있어 백신 수급은 원활한 상황이다. 하지만 접종률이 60%에 다다르면서 접종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TF조정관은 지난 23일 "많은 젊은이가 코로나는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느껴서 백신 맞는 데에 소극적인 게 현실"이라고 했다. 미국 내 젊은층이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괴담에 부작용 우려하고 있고, 젊은 사람은 잘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P통신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이 전염병 확산이 빠른 가을과 겨울철에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 막을 수 있는 사망자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월1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어크 자택 인근 크리스티아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