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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수도권 내 모든 경기 '무관중' 결정
입력 : 2021-07-09 오전 8:57:5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일본 도쿄올림픽이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열리는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저녁 도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여하는 5자 협의에서, 도쿄와 인근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 수도권 4개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감염 확산 때문에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도쿄에 4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선언했다.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 등의 경우에는 긴급사태에 준하는 방역 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다음달 22일까지 연장 적용된다.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는 이 기간에 포함되어 있다. 미야기·후쿠시마·시즈오카현에서는 경기장 수용인원 50%를 상한으로 해서 최대 1만명 관객을 수용하기로 했다. 홋카이도의 경우에는 추가 검토 중이다.
 
애초 일본 정부는 11일까지 기한으로 도쿄에 적용하기로 했던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자 수위가 한 단계 높은 긴급사태 재선포에 나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관중을 넣고 여는 올림픽에 대한 일본 내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본래대로라면 대회를 통해 지역에 일체가 되어 스포츠의 힘을 실감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 극히 한정된 형태로 어쩔수 없이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티켓을 구매한 이와 지역의 여러분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한 어떠한 결정도 지지한다"며 이날 합의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도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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