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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가 내각, 올림픽 앞두고 최저 지지율
요미우리 조사 결과 지지율 37%…코로나 대응 실패·올림픽 강행 등 악재
입력 : 2021-07-13 오전 10:24:3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9~11일)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7%로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전월의 50%에서 이달에 53%로 오르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민당 정권인 스가 내각의 지지 기반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의 추이는 NHK방송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NHK가 이달 같은 기간에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4%포인트 하락한 33%였다.
 
스가 내각을 대상으로 한 NHK 조사 결과로는 최저치다. NHK 조사에서도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46%까지 올라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9월 출범 초기에 일부 언론사 여론 조사에서 최고 70%대까지 뛰었던 스가 내각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반복되는 긴급사태 선포 및 올림픽 강행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의 이달 조사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에 발효한 4번째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38%에 그쳤고,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56%에 달했다. 또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스가 내각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66%에 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내각 지지율이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집권 자민당 내에서 올가을 예정된 총선(중의원 해산) 전에 쇄신성 개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올림픽 경기를 무관중으로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40%가 지지 의견을 밝혔다. 조금이라도 관객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7%였다.
 
여전히 올림픽 취소를 주장하는 응답자는 41%나 됐다. 무관중 개최 40%, 관객을 넣고 개최가 17%였다. 반면 올림픽 경기가 열리면 TV 등으로 보고 싶다는 사람이 74%를 차지해 취소를 주장하는 사람도 막상 경기가 열리면 관전할 의향을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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