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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하면 '한미 동맹 날려버린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들 폭로…방위비 증액 압박 해석
입력 : 2021-07-14 오전 9:16:2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한미동맹을 날려버리겠다”는 뜻을 비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자사 기자인 캐럴 리어닉과 필립 러커가 쓴 책 ‘나 홀로 고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의 재앙적 마지막 해’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책은 트럼프의 집권 마지막 해 미전역을 휩쓴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과정과 대선 당일 분위기, 이후 대선 불복 등의 상황을 담고 있다.
 
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크에스퍼 국방장관 등 참모들과 논의했던 여러 내용을 소개하며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나토(NATO)에서 탈퇴하고, 한미동맹을 날려버리겠다(Blow up)는 뜻을 비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썼다. 당시 일부 참모들은 “선거 전에 이들을 분열시키는 것은 정치적으로 위험할 것”이라 경고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에서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WP가 소개한 부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는지에 대한 배경은 나와 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내내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꺼내 들고 나토와 한국 등 전통적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강력하게 압박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비용이 과하다고 비판하며 사석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를 종종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월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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