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금융당국은 지난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된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특이동향 없이 시장이 안착 중이라고 밝혔다.
18일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및 업권 협회는 최고금리 인하의 시장 안착을 위한 '최고금리 인하 시행상황반' 2차 회의를 열어 시장 동향을 살폈다.
시행상황반은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업·대부업 등 3개 업권에 대한 일일 점검체계를 구축해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는 저신용자 신용대출 위주로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최고금리 인하 이후 현재까지는 일각에서 우려했던 '저신용자 대출절벽 현상' 등과 같은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당국에 따르면 3개 업권 모두 지난 7일 이후에도 이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지속적으로 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취급되고 있다. 대부업권의 경우 최고금리 인하를 기다리던 대기수요가 최고금리가 시행된 날부터 대출로 이어지며 취급규모가 다소 증가했다.
7월 1~6일 동안 3개 업권은 일평균 저축은행 237억원, 여전 115억원, 대부업 27억원이었다. 최고금리 인하가 시행된 지난 7일부터 15일 일평균은 저축은행 245억원, 여전 114억원, 대부업 34억원이었다.
현재까지 불법사금융 피해신고가 급증하는 등의 특이동향도 없었다. 7월 1~15일에는 일평균 42.7건의 신고가 있었다. 6월 신고 건수는 일평균 38.9건이었다.
다만 정부는 집중점검을 통해 불법대부 혐의광고 적발이 증가해 실제 피해로 연결되지 않도록 신속한 차단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범정부 불법사금융 TF를 통해 7월 1일부터 4개월 기간을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으로 선포·운영하고 있다.
정책서민금융의 경우에도 안전망 대출II·햇살론15 상품은 차질 없이 상담→심사→대출승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당국은 향후 민간 대출시장에서 대출이 어려워지는 차주가 발생하더라도 두 상품이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자발적으로 소급적용을 실시 중인 각 업권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최고금리 인하의 시장 안착을 위한 업계·기관의 노력을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현재까지 시장에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아직 최고금리 인하 시행 초기인 만큼, 안정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업권을 향해서는 "저신용·저소득층에 대한 신용공급이 원활하게 지속되도록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사무처장은 "정책서민금융 상품, 대부업권 소급적용 신청 등은 국민들이 알아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각 기관이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국민들에 대한 홍보 및 안내에도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최고금리 인하 시행 한 달 경과 시점을 전후로 시행 상황반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시장동향 및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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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