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120시간 발언은 '국민 죽이는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한국의 노동시간이 길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히려 주4일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주4일제 도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의 120시간'에 대한 질문을 받자 "120시간 일을 하면 사람은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라며 "그런 생각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한국은 노동시간이 최장이고 주52시간도 사실 길다"라며 "주4일 근무 등 장기적으로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세계적으로) 지금 주40시간도 아니고 주37시간을 하는 곳도 많다"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노동시간은 추세적으로 줄여가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노동생산성 높아지고 특히 인공지능, 로봇에 의한 생산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 인간의 노동 기여도가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는데, 노동시간을 계속 장시간으로 유지하면 일자리가 추가로 생길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현재 주 52시간제에서도 소위 탄력근로제를 수용해 단체 협약에 의해 특정 영역은 약간의 변동을 둘 수 있게 했지 않나"라며 "그런 정도로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120시간 발언은 '국민 죽이는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한국의 노동시간이 길다는 점을 언급하며 오히려 주4일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지사가 22일 국회에서 화상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