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이달 말 구독서비스를 공개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와 아마존을 연계해 '직구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국민 대상의 서비스를 진행하며 상품판매액(GMV)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열린 SKT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SKT 구독서비스는 미디어와 커머스 혜택을 기본으로 고객 사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기본·프리미엄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구독서비스 참여를 원하는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T 사장. 사진/SKT
SKT는 구독서비스를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서 이달 중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구독상품을 최적의 고객에게 연결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SKT 통신 고객뿐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열어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명·GMV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 11번가와 협력 중인 글로벌 사업자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글로벌스토어를 연계한 서비스도 구독 상품에 포함될 예정이다. 윤 CFO는 "조만간 아마존과 함께 차별화한 해외 직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과 투자를 진행한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하며 첫 분기배당 2500원을 실행했다.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으로는 향후 3년간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 설비투자(CAPEX)'의 30~40% 수준을 제시했다. SKT는 오는 11월 기존 통신·AI 중심의 존속회사 SK텔레콤과 반도체·ICT 중심의 투자전문 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추진할 계획이다. 존속회사는 이날 공개한 배당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당재원을 설정하고, 신설회사 역시 향후 자회사 기업공개(IPO)나 유동화에 따라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윤 CFO는 "2023년까지 'EBITDA - CAPEX의 규모를 현재보다 최소 20~30% 정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는 올 2분기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와 10.8%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