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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분기 영업익 10%↑…미디어·보안 '뉴ICT' 성장세
매출 4조8183억·영업익 3966억…뉴ICT 매출 10.1% 성장
입력 : 2021-08-11 오전 11:19:1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올 2분기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와 10.8% 증가했다. 
 
뉴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보안 등을 포함한 해당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통신(MNO) 사업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T는 2분기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SKT
 
5분기 연속 성장 뉴ICT…미디어 8.7%↑·융합보안 14.5%↑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이는 뉴ICT 사업이 SKT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32%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숫자가 881만명으로 확대됐으며,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1396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자회사로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에스는 지난 4월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도 지난 5월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콘텐츠 투자·제작을 강화하고 있다. 
 
S&C(융합보안) 사업 매출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성장과 함께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3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투자 등 비용 증가로 같은 기간 3.1% 감소한 286억원이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사람·사물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홈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무인매장 솔루션을 출시해 신사업을 확대 중이다. 아울러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ADT캡스는 지난달 무인 매장 안심 솔루션 '캡스 무인안심존'을 출시했다. 사진/ADT캡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개설도 준비 중이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며 2분기에도 성장했다. 
 
이외에도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을 확장했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 등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장르 콘텐츠 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G 가입자 770만명…메타버스 '이프랜드' 출시 
 
6월 말 기준 SKT 5G 가입자는 77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96만명 증가했다. 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및 고객 상품 개발, 비용 안정화 등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3조2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7% 증가한 3284억원이었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설비투자(CAPEX) 8492억원을 집행했다. 
 
SKT는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하며 메타버스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할 예정이다. SKT는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묶어 AI를 기반으로 한 구독상품과 마케팅 플랫폼도 출시할 계획이다.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사진/SKT
 
실적 연동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첫 분기배당 2500원
 
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분할을 공식화한 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분할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12일 주주총회에서 구체화한 해당 내용을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에 투자해 현재 약 26조원의 순자산 가치를 오는 2025년 75조원 규모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다. 
 
SKT는 이와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하며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에 첫 분기배당 2500원을 시행했다. 또한 향후 3년간(2021~2023년) 존속회사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 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했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발굴해 주주·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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