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씨젠(096530)은 올 2분기 매출액 3037억원, 영업이익 1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작년부터 계속된 R&D 확대, 우수인력 확충 등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씨젠은 올해 상반기에만 33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2020년 한 해의 연구개발비 262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또한 분자진단 전공 인력 등 핵심인재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해 6월 말 현재 임직원이 지난해 말 대비 42% 증가한 1088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6555억 원으로 지난해 총매출 1조1252억원의 58%를 달성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씨젠은 최근 등장한 델타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 진단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과 함께 상반기에 시행한 전략적인 가격정책 효과가 더해져 3분기 이후 진단키트 부문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진단 장비와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진단키트에 대한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건 씨젠 IR?PR실 전무는 "각종 변이 진단이 가능한 독보적인 멀티플렉스 기술과 함께 내재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씨젠의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주력시장인 유럽과 함께 아시아나 중남미 등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장비 등 진단키트 이외의 매출 증가가 더해지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