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오는 11월 출범해
SK텔레콤(017670)의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이끌 투자전문회사의 사명이 'SK스퀘어'로 확정됐다.
SKT는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신설투자회사의 사명을 SK스퀘어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존속회사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한다.
SKT는 오는 10월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분할기일인 11월1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공식 출범한다. 새로 출범하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각각 통신 기반의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을 담당한다. SKT는 이를 통해 성장 속도를 내며 'SKT 2.0'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T CEO. 사진/SKT
SKT는 신설회사 사명인 SK스퀘어가 사업 재편을 통한 반도체·ICT 산업에서의 투자·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스퀘어(Square)는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의미다. SKT는 다양한 ICT 산업을 아우르고 이를 기반으로 융합과 혁신을 통해 사회·주주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부터 미래혁신기술까지 다양한 ICT 포트폴리오 영역에서 적극적인 투자 및 기술 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초협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박정호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속되는 변화와 위기를 극복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노력할 것을 임직원 등에 당부했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영역에서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적극적 투자·인수합병(M&A), 뉴ICT 포트폴리오 성장,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창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순자산가치(NAV)를 오는 2025년에는 현재의 3배 규모인 75조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 및 M&A를 추진해
SK하이닉스(000660)와의 시너지를 높인다. 동시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 중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 힘을 쏟고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앱마켓(원스토어), 커머스(11번가), 융합보안(ADT캡스),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뉴ICT 영역에서도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양자암호,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미디어 콘텐츠 등 고성장 미래혁신기술에 선제적 투자를 이어간다. 창출한 수익은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SK스퀘어는 미래기술 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정호 CEO는 오는 10월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11월 공식 출범하는 SK스퀘어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 CEO는 "새로 출범하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