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인재를 다양화하고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9개 시장에 기술 인재 지원 프로그램 '장벽 없는 코딩'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3개 기업이 참여해 협력할 예정이다.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MS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은 "데이터·AI 전문가 중 26%만이 여성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 부문에서는 여성 비율이 12%에 불과하다"며 "아태지역에서 기술 인재의 다양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태 시장이 진정으로 포괄적인 국가 디지털 의제를 가지려면 장벽을 허물고 조직과 산업에서 개발자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태 지역 9개국에서 IT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장벽 없는 코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장벽 없는 코딩 프로그램은 커리어 박람회, 해커톤, 멘토링 등으로 구성돼 아태지역 여성 기업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 개발자, 코더 및 기타 기술 인재가 포괄적인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 MS는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에서 교육·에너지·금융 서비스·공공 기관 및 기술 산업 등의 영역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장벽 없는 코딩 프로그램에는 액센츄어, 에이브포인트, HCL 테크놀로지 등 13개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MS는 클라우드·AI 분야에서 기술 교육 및 인증을 제공해 각국의 기술 인재를 늘릴 예정이다. 아태지역 21개 이상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력해 데이터, AI, 데브옵스 등과 관련한 40만70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미 파일럿 형식으로 8개 시장에서 18개의 '위민 인 AI(Women in AI)' 인증 프로그램을 실시해 480명 이상의 여성을 교육하고 203명의 개발자에게 자격 인증을 부여한 바 있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MS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기업 문화로 수용하고 이를 사회 전체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교육과 접근성 개선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장벽 없는 코딩'에 참여하는 13개 기업. 사진/마이크로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