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고팍스'와 '후오비코리아'의 은행 실명계정 발급이 무산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빅4'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고팍스는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협의 중이었던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를 받아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BTC(코인)마켓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팍스는 "지난 16일 은행에서 제공받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초안을 포함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사전접수 하는 등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며 "오늘 오전 해당 은행으로부터 사안이 결국 부결되었음을 확인하고 기한 내에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접수를 앞두고 부득이하게 촉박한 일정으로 원화마켓 운영이 종료되는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후오비코리아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원화 마켓을 일시 중단했다. 후오비코리아는 "마감 기한 당일까지 은행과 긴밀히 협상했지만 실명계좌 제휴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불가피하게 코인 마켓 사업자로 신고해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25일부터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4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금융정보이용법(특금법)' 개정안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영업을 지속하려는 기존 사업자는 이날까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 신고를 해야 한다.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으면 가상자산 거래 중개가 불가능하다. 원화마켓 운영을 위해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함께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를 받지 못하면 코인 마켓 운영만 가능하다.
금융위.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