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낙연 후보는 도덕성이 부재한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어선 안 된다며 대장동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이재명 후보에 비해 자신은 '안전한 후보'이자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 설득에 나섰다.
이낙연 후보는 2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 전국순회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정말 괜찮냐"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신다"며 "그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다. 법에 따라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 등의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토록 하겠다.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는 것이냐"며 "오늘 광주·전남이 명령을 해달라. 흠 없는 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로 당당하게 가라, 그것이 승리의 길이다,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한 표, 한 표는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라며 "결코, 죽은 표가 돼서는 안 된다. 대선 승리로 가는 결단의 출사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네 번째 대통령이 되기 위해 광주에 왔다"며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하기 어렵다는 낡아빠진 편견을 깨기 위해 왔다"고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시대정신, 호남정신을 실천할 후보, 도덕성 흠결이 없는 후보는 바로 저 이낙연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광주·전남이 2002년의 그 뜨거운 감동을 다시 한 번 일으켜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도덕성이 부재한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선 안 된다며 '이재명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이재명 후보에 비해 이낙연 후보 자신은 '안전한 후보'이자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 설득에 나섰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광주=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