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언중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할 전망이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이날 수정안 마련을 위해 수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29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비공개 회동을 갖고 언중법 개정안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낮 12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재논의에 돌입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두 차례 만남에도 언중법 개정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20분경 박 의장 주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중법 개정안 수정에 관련한 논의를 긴 시간 했다"면서도 "조금 더 논의할 부분이 있어서 잠시 헤어졌다가 (국회의장 주재 하에) 오후 3시30분에 다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후 3시30분 예정된 2차 회동도 갑작스레 연기됐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장 주재의 회동은 합의문을 작성하는 것이라서, 양당 원내수석대변인들이 실무적 협의를 오후 3시30분에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무 협의도 평행선을 달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오후 5시에 만나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오후 5시 예정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언중법 개정안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상정을 놓고 막판 협의를 하고 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