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은 이낙연 캠프가 요청한 당무위원회 소집이 사실상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당무위가 최고위원회의에 선거 관련 사항을 위임한 만큼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를 소집하기에는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상식적으로 가능할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당은 정부 중앙선관위에도 의뢰를 하고 당의 율사 출신 의원들과도 논의해서 (특별당규 관련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당헌당규의 해석에 대해서 내일 최고위에서 이의신청 관련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선거 규정에 대해서는 사퇴조항이 2002년에 만들어졌고, 결선투표 관련 조항이 2012년에 만들어졌다. 두 조항에 대해서 단계가 있을 텐데 '이것이 달라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도의 미비점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야 하고, 지도부에서도 제도 안정과 성과를 대선까지 여러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송영길 대표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 이후 후유증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도부에서 할 여러 갈등에 대한 봉합과 함께 원팀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고위원회를 열더라도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며 이낙연 후보의 이의제기를 일축했다. 그는 "사실상 지금 이재명 후보가 11% 이상 이긴 것 아니냐"며 "이것은 (이낙연 후보가)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