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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건물관리도 데이터로"…클라우드 활용 디지털트윈 구축
KT에스테이트 통합관제플랫폼, 센터서 실시간 소통
입력 : 2021-10-13 오후 2:56: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030200)가 클라우드를 활용한 건물 관리·관제 플랫폼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에 인력 중심으로 운용되던 건물 관리 분야에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적용, 비용·에너지 절감에 성공한 성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KT의 부동산개발 그룹사인 KT에스테이트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KT에스테이트 스마트통합관제센터를 공개하고 외부 사업 방향을 밝혔다. 회사가 개발한 통합관제플랫폼은 빌딩 주요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원격에서 제어하는 클라우드 방식의 빌딩관리(FM) 플랫폼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덕분에 기존 현장 구축형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와 달리 설비 투자비, 인력 운용비 등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 KT에스테이트 스마트통합관제센터. 사진/KT
 
KT에스테이트는 2018년 통합관제플랫폼 개발을 완료한 이후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서울시 중구 정동빌딩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정동빌딩은 플랫폼 도입 전 임차인의 냉방 민원이 많아 별도 시설투자를 계획했으나 플랫폼 도입 후 내부 고객소리(VOC)를 해결하고, 냉방에너지로만 연 43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KT그룹 450여개 빌딩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설비 최적의 운용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피크 알람 등을 분당센터에서 관제할 수 있다.
 
영상관제솔루션 '아바타FM'은 현장을 직접 가지 않고도 센터에서 현장 상황을 확인하며 긴급 대응을 지원할 수 있게 한다. 현장 FM관리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운용 가이드를 내릴 수 있다. 센터에서는 빌딩 주요 설비를 디지털트윈(기계나 장비 등을 컴퓨터로 가상화한 것)으로 구현해 기계설비 모니터링·제어도 가능하다. 지리정보시스템(GIS)도 구축해 사고 발생 시 현장과 가장 가까운 순회기술팀을 급파한다.
 
KT에스테이트는 일반 빌딩과 함께 다양한 부동산 분야로 관제 플랫폼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초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현대중공업 글로벌 R&D센터, ESR켄달스퀘어의 인천 물류센터, 신한은행 기흥연구소 등 12건을 수주했다. 문상덕 KT에스테이트 빌딩사업담당 상무는 "KT 내부 빌딩 효율화를 목표로 개발·운용을 시작했지만, 이를 외부에서도 효과적으로 운영하며 나갈 수 있겠다 판단했다"며 "별도 영업팀이 없음에도 현재 좋은 반응으로 이후 자산운용사 등과 연계할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KT에스테이트 스마트통합관제센터.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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