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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하반기 갤럭시 폴더블폰과 아이폰 신작의 흥행으로 연말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2000만명 달성이 예상된다. 통신 3사는 안정적인 가입자 증가에 신사업 확장이 더해지며 올 3분기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780만명을 넘어섰다. 하향 안정 추세던 5G 가입자 증가폭은 8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와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제품 모두 물량부족 사태를 겪을 만큼 시장 호응도가 높아 연말 5G 2000만 가입 달성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는 이동통신 3사의 실적에도 반영돼 올 3분기 통신사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3분기에도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의 증가와 정체된 마케팅비 영향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통신 3사 3분기 연결영업이익 합계는 1조461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하는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이동전화 ARPU 상승 폭이 커지는 가운데 마케팅비용·감가상각비 정체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통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34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는 올 1분기에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안정적인 5G 증가세와 더불어 통신사의 신사업 확장도 호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거래(B2B) 디지털전환(DX), 미디어, 플랫폼 등이 핵심으로 통신 3사는 신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SK텔레콤은 통신(SK텔레콤)과 ICT투자(SK스퀘어) 사업을 분할해 사업별 시너지를 강화한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은 기존 유무선 사업과 인공지능(AI)·구독 서비스를 담당하며, 신설회사 SK스퀘어에는 반도체·앱마켓·커머스 등 뉴ICT 분야가 포함된다. 박정호 SKT 최고경영자(CEO)는 "SKT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통신 프레임에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분할로 포트폴리오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에게 그 가치를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미디어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KT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케이블TV·위성방송 등 미디어 플랫폼 분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 콘텐츠 콘트롤타워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2025년까지 1000여개 지식재산권(IP) 라이브러리 확보를 목표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AI컨택센터(AICC),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AI·DX B2B 사업 비중도 확대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대표 키즈콘텐츠 브랜드인 '아이들나라'를 필두로 한 미디어 사업과 IDC 신사업을 확대한다. 다음달 국내 출시되는 '디즈니플러스'와의 모바일·IPTV·케이블TV 제휴를 마쳐 콘텐츠를 보강했고, 키즈콘텐츠 제작사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