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우주 발사를 앞두고 우주항공 기업의 주가가 들썩였다.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매출 확대와 함께 추가 모멘텀도 기대된다.
이는 내 대표 우주산업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르며, 국내 우주산업 발전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엔진,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 '75t급 액체로켓 엔진'은 누리호의 핵심 부품이다.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극한 조건을 모두 견뎌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주가에도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위성을 자체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KAI)는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하며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총조립 업체인 만큼 향후 우주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항공우주는 누리호 개발 참여를 계기로 올해 2월 '뉴스페이스 테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우주분야 밸류체인 구축을 공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무인항공기와 위성, 우주발사체 등 미래산업을 바탕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LIG넥스원은 위성항법시스템 장비 업체이고, AP위성은 위성통신 단말기 제조 업체로 관련 기대감에 동반 매수 심리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계획은 12년간 2조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국내 우주과학기술의 역량이 총동원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상태, 기상, 우주 환경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5시 발사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잠정 발사 예정 시각이던 오후 4시보다는 1시간 늦춰쳤다.
연료를 주입시키고 있는 누리호.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