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 21일 17시 발사됐다. 사진/항우연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3단엔진 조기 연소종료로 아쉬움을 남긴 누리호 발사와 관련한 조사위원회가 구성·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24일 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은 이르면 오는 25일부터 누리호 1차 발사의 3단부 엔진 연소시간 부족 원인을 찾기 위한 데이터 분석 등에 나선다. 지난 21일 발사 후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3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로 위성모사체가 목표 지점인 고도 700㎞에 도달했음에도 7.5㎞/s의 속도에 미치지 못해 지구저궤도 안착하지 못했다.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을 정상 수행했지만,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 연소 시간보다 46초 모자란 475초에 그쳤다.
연구진의 조기연소 원인 규명 작업은 이미 누리호 발사 직후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발사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항우연 연구진과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단 엔진 조기 종료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항우연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발사조사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3단 엔진의 조기종료 원인을 규명하고 2차 발사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3단엔진의 조기연소 종료 원인이 밝혀지면 이를 보완해 누리호 2차 발사가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 5월 모형 위성 및 과학실험위성을 실은 2차 시험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차례의 추가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