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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위드코로나는 좋은데…소상공인들, 사람 못 구해 '발동동'
입력 : 2021-11-01 오후 3:02:0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서울 마포에서 포차를 운영하는 A씨는 '위드코로나'가 반가우면서도 두렵다. 위드코로나에 대비해 3주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뽑는 공고를 올리고 있지만 도통 구할 수가 없어서다. A씨는 "지난 일요일까지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 그에 맞게 인원을 세팅해왔다"면서 "(정부가)영업을 할 수 있게 해줬지만 사람이 없어서 큰일"이라고 하소연했다. 
 
1일 오전 5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일명 '위드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계획에 따른 1단계로, 감염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만 밤 12시 제한을 받는다. 
 
위드코로나를 맞아 영업제한은 풀렸지만 식당이나 호프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코로나 시기에는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맞았는데, (위드코로나인)지금 일 할 사람을 찾는 곳이 한번에 쏟아지면서 사람을 구하기 너무 어렵다"면서 "이번에 월급을 더 올려서 공고를 냈고, 그러다보니 기존 월급들도 그에 맞춰 올려줘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자영업자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는 반갑긴 하지만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이 '준비, 땅' 하듯이 직원을 구하기 시작하다보니 식당쪽 구인이 너무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알바 구하고 있긴 한데 한명도 연락이 없다', '24시간 영업제한이 풀려도 야간직원을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인 시국이다', '직원 구하기 정말 힘들다, 12시가 차라리 낫겠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자영업자들의 구인난을 겪는 배경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소규모 업장일수록 5인 미만이 많다보니 야간수당, 연월차를 적용받기 힘든 데다 사람을 대하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아 구직자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택배나 배달 아르바이트 시장이 커지면서 소상공인 식당이나 매장에서 일하려는 구직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안전성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들이 구직을 하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 11시까지 33만개 소상공인 등에 손실보상금 1조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속보상 전체 대상자인 62만개사의 53%, 전체 금액인 1.8조원의 56% 수준이다. 
 
한국형 위드(With) 코로나인 '단계적 일상회복' 첫 단계를 시행한 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식당 출입문 앞에서 점심 식사를 하려는 손님들이 서성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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