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브랜드 ‘이랜드’ 도잉 라이브커머스 실시간 화면. 사진/이랜드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랜드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 기업 최초로 광군제에서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랜드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5.63억위안(한화 약 1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한화 약 800억원 매출과 비교해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이랜드’와 아동복 ‘포인포’다.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1억위안 클럽에 들었고, ‘포인포’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억위안(한화 약 184억)을 돌파했다. 특히 ‘포인포’는 한국 아동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로 1억위안 클럽에 진입했다.
이랜드의 1000억원 매출 돌파는 그동안 이랜드가 진행해온 온라인 대전환과 신소매 채널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특히 기존에 강하던 왕홍 마케팅과 샤오청쉬에 이어 ‘틱톡’까지 진출하며 중국 내 이커머스 채널 다각화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샤오청쉬(텐센트의 미니앱)’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며 이랜드가 집중해온 영역으로 누적 5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자랑한다. 이랜드는 샤오청쉬 500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스페셜 가격 제안 등 채팅장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광군제 마케팅을 수개월 전부터 펼쳐왔으며 이는 광군제 당일 객수 증가로 이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광군제 매출이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체질 전환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국 이랜드는 올해 라이브 커머스 강화와 500만 신소매 플랫폼(샤오청쉬) 고객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