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밀키트 '신라 다이닝 앳 홈'. 사진/호텔신라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호텔업계가 식음업장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투고(To-go·포장) 및 밀키트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투고 메뉴를 출시해 선택지를 넓혔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프리미엄 밀키트 상품 '신라 다이닝 앳 홈'을 출시했다. 신라호텔이 선보인 첫 번째 밀키트로, 삼성전자의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통해 조리할 수 있는 전용 밀키트다. 신라호텔에서 사용하는 동일 식자재와 레시피로 집에서도 호텔 파인 다이닝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메뉴는 △안심 스테이크 △떡갈비 △메로 스테이크 총 3종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이름을 내건 첫 밀키트 상품"이라며 "모든 상품은 2인분으로 구성돼 건강한 식자재로 만든 수준 높은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상황이 길어지면서 호텔업계는 잇따라 투고·밀키트 메뉴를 출시했다. 식음업장 매출을 높이기 위해 호텔별 레스토랑 시그니처 메뉴부터 디저트, 명절 및 모임용 패키지 등을 선보였다. 호텔 셰프가 직접 기획한 투고 상품은 고객 유치가 어려워진 특급호텔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호텔 투고 제품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명절용 투고 상품은 매 명절마다 판매량이 증가했고, 홈파티용 세트도 수요가 높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5%나 증가했다. 이미 지난달 초부터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 사진/인터컨티넨탈 서울
연말 모임 시즌을 앞두고 호텔업계는 투고 서비스를 내놨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는 12월31일까지 홀리데이 투고 홈파티팩을 예약 판매한다. 바비큐 폭립, 터키 등과 케이크, 샐러드, 와인, 데코 캔들 등을 함께 구성해 오붓한 홈파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칠면조 구이 세트인 '터키 투 고'를 출시해 연말까지 판매한다. 칠면조 고기와 호밀빵, 으깬 감자와 단호박, 그린 빈 등의 사이드 메뉴를 함께 구성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이달 말까지 '추수감사절 투고 세트'와 함께 미국 와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추수감사절 투고 세트에는 삼겹살 포르게타와 소고기 안심 웰링턴 등 육류 메뉴가 포함되고, 이와 어울리는 미국 와인을 종류별로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매 시즌 출시하는 투고 세트, 도시락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다양하고 새로운 구성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연말을 앞두고 홈 파티를 계획하는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