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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시대④)정부 적극 지원…부동산 시장 이끈다
스타트업부터 건설사까지 관심 높아져…투자금 모이고, 정부 지원까지 '날개'
입력 : 2021-12-09 오전 6:00:00
한국프롭테크포럼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회원사 로고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프롭테크가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개수가 빠르게 늘고 있고, 전통 산업군인 건설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부동산과 건설을 말할 때 프롭테크를 빼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프롭테크 기술을 접목해 지금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까지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현재까지 회원사로 등록된 곳은 총 294개로 지난해 10월 198개에서 1년여 만에 100여개가 늘었다. 이 중 스타트업이 200여개 가까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23개사 기준 프롭테크 스타트업 누적 투자유치금은 3조869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아울러 상위 90개사 기준 프롭테크 스타트업 매출액은 1조338억원 수준이지만, 향후 프롭테크 산업 활성화로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프롭테크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최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인 알스퀘어가 국내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7200만 달러(한화 850억원) 신규 유치했다. 알스퀘어는 국내 1위 프롭테크 기업으로 이번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 114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프롭테크 산업 발전과 산업 방향성을 모색하는 행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지난달 22일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 공동으로 ‘2021 프롭테크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각 업체별 현장에서 직접 활용되는 프롭테크 기술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이뤄졌다.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은 “프롭테크를 비롯해 산업 전반의 성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의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프롭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롭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부동산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일례로 정부는 이달부터 아파트 단지 식별(고유번호 부여) 정보를 공개하고, 이어 공장·창고·운수시설 등의 실거래가는 내년 중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데이터 활용 현황과 추가수요를 분석해 공개 범위·일정 등을 포함한 공공데이터의 단계별 개방 전략을 수립한다.
 
프롭테크 산업은 스타트업 뿐 아니라 전통 건설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산업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이버 분양관이 필수가 되면서 프롭테크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제는 단순한 프롭테크 기술 접목을 넘어서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GS건설과 롯데건설 등은 아예 가상 세계로 불리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견본주택 자체를 온라인 공간에 만들었다.
 
특히 우미건설은 일찍부터 프롭테크기업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직방과 함께 한국프롭테크포럼을 만들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직방이 만든 프롭테크 전문 투자회사에 1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인공지능 바탕의 건축설계와 3차원 가상 인테리어디자인 관련 기업인 어반베이스, 부동산 관련 핀테크기업 카사코리아 등 프롭테크 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건설에서 벗어나서 종합 부동산 회사를 지향하고 있고, 공간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기업 미션을 갖고 있다”라며 “이 미션에 맞게 모든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고, 향후 투자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일례로 최근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 애니펜에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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