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등 신종 감염병 발생상황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 전문 공공의료시설을 2025년 개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보라매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 대표적인 시립병원이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시설에 새롭게 설치될 예정인 안심호흡기전문센터는 고도 음압시설 및 감염 관련 특수 의료장비를 설치해 중증 감염환자 및 특수 감염환자 대상으로 전문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평상 시에는 일반진료가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지상 3층, 지하 3층의 연면적 9986㎡ 규모로 계획하였으며, 주요시설은 일반음압격리병동, 중환자음압격리병동, 외래진료부, 응급의료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음압격리병동은 30병상, 최대 72병상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 설계공모에서는 4가지 주요 기본설계 방향으로 ‘완전한 병원’, ‘안전한 병원’, ‘지속가능한 병원’, ‘선도적 병원’을 설계지침으로 제시했다. 오염구역과 청정구역의 분리, 감염원의 외부유출 방지, 교차감염 발생방지 등 세부적인 시설계획을 진행할 계획이다.
감염환자와 일반환자가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을 분리하고 기존 보라매병원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연계한다.
세분화된 공조지역 분리로 감염원을 격리하고, 철저한 내부공기 배기정화 시스템을 갖춰 지역사회 감염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되는 시설을 만든다.
응급의료센터에도 음압격리 2병상의 감염환자 진료구역을 설정했으며, 외래진료부는 감염내과, 폐센터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증축을 고려해 공간·시설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사업 설계공모 결과 최종 당선작으로 ‘자연걸;음’(㈜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을 선정했다.
당선자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내년 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5년 3월까지 개원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현재 코로나19, 오미크론 등 변이바이러스가 속출하는 상황에 병상부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안전한 진료시설 확보에 노력 중이며,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 등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는 전문의료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 조성된 감염병 대응 안심호흡기전문센터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