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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70조 돌파…테마·해외형 상품이 성장 견인
입력 : 2021-12-15 오후 4:12:3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이 70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역대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으며, 다양한 상품 출시로 기존 ETF 시장을 주도하던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규모는 축소됐다.
 
15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70조5596억원으로, 작년말의 52조365억원 대비 35.6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약 2665조5000억원의 2.6% 수준으로 작년 말의 2.2% 대비 0.4%포인트 확대된 금액이다.
 
거래소는 한국의 ETF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다 해외 주요시장과 비교하여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아직 낮은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2.6%에 불과했다. 반면 영국은 17.1%에 달했으며, 독일 15.0%, 미국 13.1%, 일본 9.7%로 나타났다. 
 
올해 ETF 시장에는 총  14조9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해외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로 해외형 테마 및 대표지수 종목에 집중됐다. 
 
국내형의 경우 업종섹터 부문에서 4조7445억원이 설정을 통해 신규로 유입됐으며, 해외형이 시장대표(2조99240억원) 및 업종섹터(6조11498억원) 위주로 크게 성장해 자금유입액이 확대됐다.
 
10일 기준 전체 상장종목수는 529종목으로 전년말(468종목) 대비 61종목 증가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메타버스, ESG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신규 상장돼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충했다. 또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도 크게 늘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은 축소됐다. 에버리지·인버스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3조8000억원) 대비 22.1% 감소한 3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500억원으로 전년(1조원) 대비 2500억원 증가했다.
 
거래소는 “레버리지·인버스의 거래대금 감소는 2021년 시장변동성 축소와 레버리지·인버스에 대한 기본예탁금 제도 및 사전 의무교육 도입에 따른 영향”이라며 “ETF시장의 다양한 상품 공급으로 투자대상이 다변화됨에 따라 균형 있는 시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연금계좌를 통한 투자가 확대된 점도 ETF 시장 규모 확대에 일조했다. 2019년 이후 연금계좌(소득공제, 과세이연)와 ETF(투자편의, 투명성, 분산투자)의 장점을 이용한 연금 ETF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연금계좌(개인·퇴직)를 통한 ETF 투자 규모는 2019년) 4717억원에서 2020년 1조975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조9613억원, 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주요 시중은행의 퇴직연금계좌(DC형, IRP)에서도 ETF 투자가 가능해져 향후에도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TF 수익률은 지수형 ETF에 비해 주식형 ETF의 수익률이 높았다.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7.47%로 코스피지수(4.76%)의 수익률을 2.71%포인트 상회했다. 올해 누적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 VN30선물레버리지’로 75.01%의 수익률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위 종목 중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의 시장대표지수 상품과 미디어, 게임, 전기차, 2차전지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상장하고, 혁신적인 액티브 상품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초자산, 성장성 높은 산업테마 및 글로벌 상품라인업 지속 확충하고,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의 활성화를 위해 운용 자율성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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