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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3자 교환계약 체결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매·교환, 이건희 기증관 예정
입력 : 2021-12-23 오후 5:24:4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대한항공이 갖고 있던 송현동 부지에 대한 매매·교환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송현동 48-9번지 일대 3만6642㎡와 관련해 시유지인 옛 서울의료원(남측) 부지 삼성동 171-1번지 1만947.2㎡와 맞교환하는 3자 교환 방식의 매매·교환계약을 대한항공, LH공사와 24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매매 계약을 통해 LH가 대한항공 소유인 송현동 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하면, 서울시가 시유지인 구 서울의료원(남측) 부지를 LH의 송현동 부지를 맞교환하는 내용이다.
 
3개 기관은 매매·교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4월부터 최근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치열하고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매매·교환 계약은 지난 3월말 대한항공, 서울시, LH가 3자 매각방식을 골자로 체결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서가 온전하게 이행한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후 대한항공은 LH로부터 송현동 매매금액 약 5580억원의 85%를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지급받는다. 잔금(15%)은 내년 6월 말 등기이전 완료와 함께 지급될 예정이다. 코로나로 악화된 대한항공의 재무 구조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가칭)이건희 기증관과 더불어 시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이건희 기증관을 포함해 이 일대에 대한 통합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한 후 2024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현동 부지는 근처에 경복궁, 창덕궁, 광화문광장, 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북촌, 인사동과 같은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공간들이 함께 있는 장소”라며 “이곳 광화문-송현동 일대가 내셔널 몰이나 박물관 섬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세훈(왼쪽부터) 서울시장,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월10일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옥상에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부지로 결정된 송현동 일대를 둘러보며 대화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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