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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만원 경차도 취득세 '0'…세제 혜택 받고 '캐스퍼' 사볼까
올해 취득세 감면한도 50만원→75만원…1870만원까지 면제
입력 : 2022-01-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올해 경차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현대차(005380) '캐스퍼' 등 신차 출시 효과와 함께 경차 시장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한도는 2024년 12월31일까지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확대된다.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 환급도 2023년 12월31일까지 2년 연장돼 경차에 대한 세제지원이 강화됐다.
 
현대차 엔트리 SUV '캐스퍼'. 사진/현대차
 
이전에는 1000cc 미만 경차에 대해선 취득가액의 4%를 취득세로 부과하고 그중 50만원까지 감면해줬다. 취득세를 내지 않기 위해선 판매가 1250만원 이하 모델을 사야 했다.
 
현재 기아(000270) '레이'와 '모닝'은 고급 모델이 1500만원 이상이고 캐스퍼는 1385만부터 시작한다.
 
경차 가격 상승 추세를 반영하고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취득세 감면 혜택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득세 감면한도가 75만원으로 확대된 만큼 차 가격 1870만원까지는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경차 판매량은 8만5562대로 전년동기대비 3.3% 줄었다.
 
국내 경차 시장은 지난해 판매량 10만대가 붕괴됐고 올해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은 9만7343대로 2007년 이후 처음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10만대 돌파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캐스퍼 출시와 '차박' 열풍에 따른 레이 인기로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캐스퍼는 출시 첫 달 208대, 10월 2506대, 11월 3965대를 기록하며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다. 11월 판매량은 레이(3028대), 모닝(1941대)을 크게 앞질렀다. 경차 시장이 모닝, 레이 양강구도에서 3강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캐스퍼 인기는 경형 SUV에 대한 기대와 기존 현대차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SUV로 분류된다는 게 강점이다.
 
레이 역시 올해 3만3114대가 팔려 전년동기대비 27.9% 늘었다. 특히 2만8209대를 기록한 모닝을 제치고 경차 1위에 올랐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인기 차종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도 경차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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