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담인력들의 처우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진자 폭증에 따른 업무 과부하로 의료현장의 업무 기피·휴직 등 이탈 현상에 대처하고자 ‘코로나19 대응 자치구 전담인력 처우개선 지원방안’을 5일부터 시행한다.
선별검사소,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코로나19 대응 전담업무를 10개월 이상 수행한 공무원들에게 1인당 4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대상은 7급 이하 간호·보건 공무원으로 자치구별 50명, 총 1250명 규모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치구 코로나19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보건 공무원에 대한 승진비율도 확대한다. 보건6급의 경우 코로나 이전 76%에서 올 상반기 89%, 간호7급은 60%에서 83%까지 단계적으로 승진자를 늘렸다.
재택치료 기간제 간호사는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역학조사관(간호사)과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을 43% 인상한다. 재택치료 기간제 간호사는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들을 위한 전화안내, 건강관리, 응급환자 이송요청 등을 24시간 교대근무로 맡고 있다. 하지만, 월 급여가 353만원으로 중대본 간호사 800만원, 역학조사관 520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현장에는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 서울일자리 포털에 코로나19 의료인력 분야 플랫폼을 구축해 경력 단절 간호사 등 퇴직 의료인력 매칭을 지원한다. 대한간호사협회, 대학교 간호학과 등과 협력해 의료인력이 필요한 현장에 즉각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의료인력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현재 서울시 등록 간호사 5만3600명 중 활동하는 간호사는 4만5802명으로 1만여명이 비활동 중이다. 기간제 의료인력도 총 626명 증원한다. 역학조사, 재택치료, 선별검사소 등 코로나19 대응분야 중 업무 피로도가 높고 인력 증원이 절실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인력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방역 최 일선에서 헌신해온 전담 대응인력들이야말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온 숨은 영웅들”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치구와 함께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상황실에서 운영총괄반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