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지난 연말 현장행사를 대신해 메타버스·유튜브에서 열린 ‘제야의 종’ 행사에 20만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를 현장 관람없이 방송사 중계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인 유튜브와 페이스북, 메타버스 등에서 열었다.
이 행사에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 배우 오영수, 래퍼 이영지 등 14명이 참여해 보신각 종을 33번 울렸다.
인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주목받고 있는 댄스팀 ‘라치카’(La Chica)의 퍼포먼스, ‘풍류대장’에 출연한 퓨전 국악밴드 ‘훌’(wHOOL)의 공연이 열렸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시민 19만5000여명이 시청했다. 2018년 영상 중계 조회수 5만여회에 비해 3년만에 4배가 늘어난 수치다.
새해가 밝아오자 유튜브 채팅창에는 많은 시민들이 “여자친구 사귀게 해주세요”, “시험 합격하게 해주세요”, “올해는 꼭 취업 뽀개기”, “예쁘고 건강한 아이 낳게 해주세요” 등의 새해 소원을 남겼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된 온라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는 1만6067명이 참여했다.
메타버스 제야의 종 페스티벌에서도 새해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3000여명이 동시 접속해 인사를 나누고 아바타로 직접 타종을 하기도 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뇌과학 강연을 하고 유튜버로 유명한 피식대학팀, 서울시 홍보대사인 래퍼 이영지가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시민들은 새해가 밝은 후에도 서울시 관련 퀴즈를 풀거나 새해 덕담 이벤트를 SNS에 인증하는 등 메타버스 제야의 종 페스티벌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비대면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라이프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에서 열린 제야의 종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모습. 사진/서울디지털재단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