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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월 효과’ 실종 국내증시…전문가들이 꼽은 피난처는?
실적 시즌에 집중해야…내수·소비주 등 분할 매수 권고
입력 : 2022-01-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증시는 ‘1월 효과’가 무색할 만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월 효과는 특정 달에 유독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캘린더 효과 중 하나를 일컫는데, 연초엔 통상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진자수 폭증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가 후퇴되는 데다 통화정책은 매파적인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코스피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암울하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투자 전략을 세우되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과 내수·소비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의 예상 밴드는 2800~3050포인트로 제시된다. 올해 통화정책 기조가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회의 이전까지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FOMC 지난달 회의를 통해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실제로 올해 2022년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전망치는 종전 2.3%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실질적 위험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해부터 시작된 불안한 통화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코스피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수급이 꼽힌다. 지난 한달 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2조8000억원, 금융투자 3조1000억원, 외국인은 3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가 반대로 잠재적인 매도 물량으로 증시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프로그램 매매 패턴을 보면 12월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는 다음해 1월, 2월에 대부분 청산됐다”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불확실한 증시 상황에 전문가들이 꼽은 피난처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과 내수·소비주 등으로 요약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추정치가 바텀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반도체가 턴어라운드 시점이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이 갖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날 경우 1월 내 기회가 남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부분은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시기에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군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놓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긴축 이슈가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은 관련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감안해야 될 것이 많은 만큼 당분간 실적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채현기 연구원도 “미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지면서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는 시기가 도래한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실적 기대감에 오르는 업종보다는 단기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피해주, 내수·소비주에 대한 변동성 활용한 분할매수는 가능해 보인다”면서 “글로벌 코로나19 폭증세와 상반된 한국 코로나19 진정 국면 진입 가능성도 국내 소비주의 매력도를 높여줄 전망”이라며 “올해 강한 소비 및 이익 모멘텀에 근거한 반등탄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1월 예상 밴드는 2800~3050포인트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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