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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대내외 악재속 불안한 국내증시…내주 금통위 주목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 "2850~3020포인트 제시"
입력 : 2022-01-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증시가 새해 시작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물가 부담에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 우려, 코로나19 확산 등이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가오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회원회의 금리인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 등은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를 2850~3020포인트로 전망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가능성과 금융투자계의 매도 일단락 등으로 요약된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우려와 코로나19 확산, 대형 IPO(기업공개)를 앞둔 개인 수급 분산 등은 악재 요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악재가 연초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코로나19 확산과 수급 관련 이슈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집중될 것”이라며 “남는 것은 연준의 긴축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 상승인데, 이는 경기 호조가 전제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급등하고 이에 따라 주가가 과민 반응을 보인다면 오히려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5일 공개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미국 지수 하락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0%를 돌파했고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할인율 상승에 민감한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하락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의사록 공개와 함께 연준의 보다 급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수준 이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적어도 현재 시점은 정책의 방향성이 확정된 상태에서 그 강도와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꽤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그 경로에 대한 가늠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변동성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연준 의사록에는 경제, 고용,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첫 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수급적으로는 금융투자계의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란 호재와 대형 IPO로 인한 개인 수급의 분산 악재가 혼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융투자계는 지난달 5조52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근 6거래일(12월29~1월6일)간 5조27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금융투자계 순매도 규모를 감안하면 배당차익거래 매물은 이미 상당 부분 출회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오는 13일 옵션만기일 전에 매도 압력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이 오는 18~19일 진행,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제롬 파월과 레이얼 브레이너드의 청문회,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다. 우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통화 정책 담당 부의장으로 내정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 12일 자정 청문회를 통해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연임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첫 한국은행의 금융통화회원회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지난 8월과 11월 기준금리 인상 후 올해 1분기 추가 인상까지 시사했다”면서 “금융불균형 해소 필요성에 더해 최근 3%대까지 높아진 인플레이션 등 고물가 대응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통령 선거 전에 금리 인상을 한 경험이 없고 오미크론 확산으로 방역 대책이 강화되면서 소비 회복이 지연된 점, 11월 금리 인상 효과 모니터링 필요성 등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의견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단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850~3020포인트로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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