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이번주 본격 닻 올리는 2022 IPO 시장…"올해 공모금액 25조 예상"
새해 첫 일반청약 '오토앤', 공모가 최상단 초과로 순항
입력 : 2022-01-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이번주 새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오토앤이 올해 첫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단군 이래 IPO 최대어'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대형 딜이 지난해 말 부진했던 IPO 시장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오토앤과 케이옥션, 애드바이오텍 세곳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1~12일 새해 첫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오토앤은 현대차 사내벤처로 출발한 기업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과 내장품을 판매한다. 오토앤은 지난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기관투자자의 89.8%가 희망밴드(4200~4800원) 최상단 이상을 써내면서 상단을 초과한 5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밖에도 미술품 중개 시장에서 점유율 42%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옥션과 동물 의약품업체 애드바이오텍은 각각 12~13일, 13~14일에 청약을 실시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도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금액인 약 12조원을 공모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IPO 공모 규모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 시장 포함 약 20조원이었는데, LG에너지솔루션 하나만으로 작년치의 절반을 넘어버리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공모에 10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81조원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예측 역시 흥행이 점쳐진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관 입장에선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를 담지 않는 건 말이 되지 않아, 담을 수밖에 없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전력변환장치를 만드는 이지트로닉스, 새해 첫 메타버스 IPO 기업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IPO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공모규모가 18~22조원에 달할 것으로, SK증권은 25조원 이상까지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은 작년 전체 공모금액의 6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현대엔지니어링, CJ올리브영, SSG닷컴, 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의 IPO도 예정돼있다"며 "이같은 대형 IPO 딜의 부활은 작년 말 부진했던 IPO 시장을 다시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규제 등 정책적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미래 성장에 투자하는 IPO 시장의 특성상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와 수급 요인은 중요한 이슈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