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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렌털기업 '슬립테크' 매트리스…가구업계 위협할까
코웨이 에어매트리스·교원 수면케어·바디프랜드 모션베드…신기술 '각축'
입력 : 2022-01-13 오후 3:18:2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렌털기업의 매트리스 사업이 진화하고 있다. 위생관리가 필요한 '침대'라는 가구에서 벗어나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수면케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을 잡기 위해 렌털기업들이 신기술을 장착한 매트리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3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의 매트리스 사업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렌털업계에선 처음으로 매트리스 사업에 진출한 코웨이는 5년여만에 매트리스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2020년에는 2270여억원(렌털 및 멤버쉽 ·일시불 포함)을 기록했다. 국내 1위와 2위 침대업체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2020년 매출이 각각 2894억원, 271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트리스로는 업계 통틀어 3위 가량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3분기 기준 코웨이의 매트리스 관련 매출은 1320억원으로, 4분기까지 포함한 지난해 코웨이 매트리스 매출은 2000억원에 조금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가 2022 CES에서 공개한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이번 2022 CES를 통해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라는 신제품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프링 대신 코웨이 특허기술이 적용된 '에어셀'을 채워넣어 사용자의 몸에 더 정교하게 매트리스를 맞춰준다. 매트리스 안의 에어셀이 사용자 체형과 수면 자세 등에 따라 4개 영역의 공기압 변화를 감지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경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방식이다. 체형 변화가 빠른 청소년기 자녀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5~7년마다 돌아오는 교체 부담도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면서 "기존 스프링이 에어셀로 대체되며, 매트리스 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혁신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웨이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는 1분기 내에 출시된다.
 
교원웰스의 수면케어 매트리스 신규 라인업. 사진/교원
 
2018년 10월 매트리스 렌털에 뛰어든 교원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주로 매트리스와 프레임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수면케어 매트리스'를 출시하며 슬립테크 시장에 발을 들였다. IoT(사물인터넷) 수면기어라는 장치가 매트리스에 장착돼 수면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깊은 잠·코골이·뒤척임 같은 수면상태를 매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이 발견되면 이에 적합한 수면맞춤 관리 팁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수면케어 솔루션이 적용된 매트리스 2종과 프레임 4종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면케어 매트리스가 출시 3개월만에 매트리스 렌털 가운데 15% 비중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수면 건강에 대한 고객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매트리스 라인업을 추가로 선보이며, 신규 고객의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 역시 매트리스 렌털 및 판매를 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385억원, 477억원의 매출을 내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는 2020년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모션베드인 '파라오모션케어'와 '베니스' 프레임을 출시한 이래 올해는 모션베드 시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단순한 평상형 침대 쓰던 사용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여러 편의 기능들이 있는 모션베드를 찾고 있다"면서 "올해 라클라우드는 모션베드 시장 확대에 집중, 관련 신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침대시장은 기존 스프링에서 슬립케어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신기술이 적용된 매트리스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슬립케어가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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