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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마침내 꺼내든 파월 '매의 발톱'…패닉셀링 주의보
패닉셀링 코스피, LG엔솔 수급 부담까지 악영향
입력 : 2022-01-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1월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긴축)인 기조를 내비치자 국내 증시가 요동쳤다. 올 3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는데, 시장은 이미 예상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불안 심리를 극도로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내 Fed의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기존 추정치보다 상향 조정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의 패닉셀링에 대한 투자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현재의 주가 수준은 지나친 저평가 영역이라며 공포보단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주의 경보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코스피는 연초 이후로 10% 넘게 급락한 데 이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패닉 셀링이 이어진 데는 1월 FOMC 이후 연준의 긴축에 대한 가속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FOMC의 결론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예정대로 3월 초에 끝내고, 같은 달 15~16일(현지시각) 개최되는 3월 FOMC에서 첫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선언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강한 환경에서 곧(Soon) 연방 기금금리 목표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상의 임박을 직접적으로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훼손시키기 않으면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언급하면서 매파 성향을 보다 강하게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올해의 금리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과 1월 사이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이뤄진 것처럼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3회로 상향했다. 삼성증권도 연내 Fed의 금리인상 횟수를 3회에서 4~5회로 상향 조정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관련해서는 분기마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으로 3분기까지 175bp 인상이었다”면서 “파월 연준의장의 매우 공격적인 발언을 토대로 보면 이러한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어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로 인한 수급 불균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의 매물을 받아줄 수급 주체가 부재한 수급 공백이 한국 증시 낙폭 확대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다만 이런 대규모 패시브 이벤트는 오늘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첫날인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된 거래대금은 장 초반 60% 내외를 기록했으며 오후 들어 여타 종목의 하락에 따른 매매 증가로 40% 내외를 기록했다. 이렇듯 한 종목에 대한 거래대금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며 매도의 실익이 없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6일 종가기준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9.78배까지 낮아진 상태”라면서 “현 매크로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의 가격대는 밸류에이션으로도 역사적 최저 수준, 가격 거품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해 첫날 코스피가 2900선에서 2600선으로 내려온 것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2600선은 기술적인 지지선이자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5년 평균(2964포인트), 10년 평균(2679포인트)를 하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패닉 매도, 보유보다는 매수의 영역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훼손시키기 않으면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언급하면서 매파 성향을 보다 강하게 드러내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첬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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