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김, 넙치 등 수산물 양식산업에 대한 체계화된 생산 메뉴얼을 마련한다. 양식현장에서 요구하는 우량종자 개발 연구에도 착수한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우수한 양식수산물 종자를 어가에 보급하기 위해 '유수식 디지털 양식 혁신기술개발 연구'·'수산종자산업 디지털 혁신기술개발 연구'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오는 8일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연구진의 과제 참여를 접수받는다.
양식산업은 미래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과 넙치 등 주요 수산물 생산을 뒷받침하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건비 부담이 높고 각 품목별로 체계화된 생산 메뉴얼이 없다. 또 양식생산의 기본이 되는 종자 수급관리 및 품질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존 어업종사자가 아닌 경우에는 새로 진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경험 위주의 양식업을 과학적 방식의 스마트 양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산혁신 2030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 시작하는 '유수식 디지털 양식 혁신기술개발 연구'와 '수산종자산업 디지털 혁신기술개발 연구'도 수산혁신 2030 전략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유수식 디지털 양식 혁신기술개발 연구'는 양식장의 수질·생물생장·질병 등에 관한 정보를 정보통신 장비로 수집하는 연구다. 수집된 정보는 향후 사료 공급, 수온조절 등 양식장에서의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수산종자산업 디지털 혁신기술개발 연구'는 양식현장에서 요구하는 우량품종을 조기에 선발하고 종자품질 검증과 인증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다. 해수부는 2028년까지 7년간 총 3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과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연구진은 과제 참여 접수기간 중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R&D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접수하면 된다.
고송주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이번 연구가 우리 양식업이 직면하고 있는 노동력 부족문제 해결과 우량종자 개발 및 보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2일 '유수식 디지털 양식 혁신기술개발 연구'와 '수산종자산업 디지털 혁신기술개발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남 고흥군 도화면 물김 위판장에서 김 양식 어업인들이 출하한 김밥용 물김 첫 위판이 열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