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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날개 단 버티컬 플랫폼…브랜드·디자이너 육성까지
사업 확장과 기술력 주목…퀸잇·에이블리, 연달아 투자 유치
입력 : 2022-02-07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온라인 패션 전문몰(버티컬 커머스)이 수천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으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패션 커머스의 사업 확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투자 유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패션 전문몰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이 된 무신사는 투자 연계형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론칭해 본격적인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 패션 전문몰 에이블리는 지난달 6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블리는 2018년 3월 론칭한 이후 총 17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기업가치는 9000억원에 달한다. 
 
에이블리의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과 신한금융그룹의 SI펀드가 신규로 참여했다.
 
4050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도 최근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100억원 투자 이후 6개월만으로, 퀸잇은 2020년부터 누적 51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라포랩스에서 운영하는 퀸잇은 지난 2020년 9월 출시된 4050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월 1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4050 패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중이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자료/에이블리
 
 
투자사들은 이커머스 시장 내 패션 전문몰의 사업 확장 가능성과 기술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앱인 패션 전문몰의 경우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빠르게 늘며 성장중이다. 
 
에이블리에 투자한 신한금융그룹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블리의 압도적인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도 에이블리에 투자했고, GS리테일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투자한 바 있다. 
 
무신사의 투자 자회사 무신사 파트너스는 패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브랜드 육성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론칭한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으로, 10개 팀을 선발해 최대 3억원 규모의 투자금과 생산 지원금을 지원한다. 또한 무신사의 패션업 특화 공유 오피스 입주 할인을 제공하며, 무신사 파트너스 투자심사역의 전담 컨설팅으로 추가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설립 이후 잠재력 있는 패션 브랜드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그동안 투자한 브랜드의 기업 가치는 총 1조1620억원(2021년 12월 기준)으로, 투자 초기 당시보다 기업 가치가 93%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무신사 파트너스의 투자 및 경영 인프라를 지원 받은 패션 브랜드 쿠어 관계자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다보니 경영 및 회계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많이 못쓰고 있었는데, 현재는 무신사 파트너스 덕분에 안정적으로 경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윤 무신사 파트너스 심사역은 "패션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일회성 지원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브랜드 전개를 위해 투자 이후에도 상시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무신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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