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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고배당주 세아특수강, 실적증가로 배당 증액 기대감↑
입력 : 2022-02-14 오전 6:3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세아그룹이 중간지주사를 내세워 지배구조를 이원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룹 내 계열사들의 기업분할 등 변화가 따를 전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업 자회사 중 하나인 세아특수강 주주들이 배당을 받는 데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그룹은 강관사업이 주력인 계열사들을 거느린 세아제강지주와, 특수강 사업 위주의 자회사를 둔 세아홀딩스 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되어 있다.
 
이중 특수강 사업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이 물적분할을 거쳐 중간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홀딩스 아래에 특수강 사업 중간지주회사를 만드는 것이어서 세아홀딩스의 지배력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한국중공업지주 아래 한국조선해양이란 중간지주사를 둔 경우와 닮았다. 
 
세아홀딩스는 과거 세아제강에서 투자사업부문과 임대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다. 이 세아홀딩스 자회사 중 하나가 세아특수강이다.  
 
세아베스틸이 물적분할을 해서 중간지주회사 체제로 가더라도 세아특수강은 이와 같은 변화에서는 벗어나 있다. 따라서 세아특수강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는 해당 기업만 보고 판단하면 된다. 
 
세아특수강은 볼트와 너트, 나사 등의 체결제품이나 자동차, 전기기기 등의 부품을 만드는 데, 또 건설현장에 들어가는 냉간압조용 선재(CHQ Wire)와, 기계부품 소재로 쓰이는 마봉강(CD Bar), 굴삭기, 지게차 등 건설기계 실린더로드, 조선용 엔진부품, 자동차용 냉간단조품에 사용되는 필드바(Peeled Bar)를 생산한다. 
 
사업이 자동차, 기계, 조선업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힘든 한 해를 보낸 뒤 지난해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급증한 것. 
 
지난 3일 세아특수강은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8% 증가한 89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원자재가격이 오른 만큼 실속 없이 늘어난 매출은 아니었다. 이익성장은 매출보다 더 좋아 무려 4039% 급증한 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저효과로 볼 수도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과 비교해도 뛰어난 성적이었다. 
 
 
이같은 선전에 주가는 일찌감치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봄 2만원을 엿보던 주가는 정작 실적이 쌓이고 또 좋은 성과가 확인된 지금은 1만5000원 아래로 내려온 상황이다. 실적공시를 전후해 주가도 잠시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멈춰 섰다. 
 
물론 주가와 상관없이 배당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은 크다. 세아특수강은 매년 짭짤한 배당금을 지급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1주당 700원을 배당했으며 그 전에는 900원씩 배당했다. 투자자들은 900원 배당하던 시절보다 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니 배당금도 증액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만약 코로나 이전 수준인 900원을 배당한다면 현재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6%대에 이른다. 배당금이 1000원을 넘는다면 6.7%를 넘고 증액하는 금액에 따라 7% 수익률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 정도면 고배당주 중에서도 제법 높은 순위에 오를 만하다. 
 
배당 지속성에 대한 신뢰도 높은 편이다. 세아특수강의 최대주주인 세아홀딩스 지분율이 68.7%에 달해 배당을 많이 할수록 세아홀딩스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진다. 세아홀딩스가 순수 지주회사이다 보니 자회사들에게서 받는 배당금 수익이 중요하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을 정도다. 고배당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 상승폭은 시원찮지만 기관투자자는 은행을 중심으로 1월 하순부터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올해 실적이 작년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현재 주가는 배당투자를 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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