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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증권사 사상 최대 실적 달성…'1조 클럽'에 5개사 올라
미래에셋, 2년 연속…한투·NH·삼성·키움도 합류
입력 : 2022-02-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선보인 가운데, 영업이익 1조원을 뜻하는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도 1곳에서 5곳으로 늘어났다.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증권사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곳에 달한다. 증시 활황에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증권사의 운용 수익도 증가하면서다. 다만 올해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업황이 부진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짙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이 사상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곳에 불과했던 영업익 1조원대가 1년 새 5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은행(IB) 비즈니스 성장 및 투자자산 수익 증대에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익이 1조1872억원, 영업이익이 1조4858억원으로 각각 42.3%와 33%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4% 증가한 1조2889억원, 순이익은 104.4% 증가한 1조447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업계 1위는 미래에셋증권이, 순이익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 나란히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순이익 9658억원, 영업이익 1조311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90.2%, 93.4%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64.3% 증가한 9479억원, 영업이익은 67.2% 증가한 1조3167억원이다.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28.5% 증가한 9037억원, 영업이익은 24.8% 증가한 1조2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영업이익 1조원 시대의 배경엔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주식·채권 발행 시장 호황, 운용수익 호조 등이 있다. 
 
작년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약 27조원으로 코로나 이전 9조원대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4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22조원대로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9조원 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주식 거래 증가에 '빚투'까지 가세하며 브로커리지 부문은 기초 체급을 키웠다. 코로나 이전 평균 9~10조원 수준이던 신용융자 잔고는 평균 24조원 수준으로 올라왔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에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 수준이었던과 비교하면 작년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위탁수수료가 늘었고, 개인이 신용을 쓰다 보니 이자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시 활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자기자본투자(PI) 이익도 성장했으며,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도 IB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업황은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브로커리지, IB 등 전 부문에 걸쳐 감익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트레이딩 부분 손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대비로는 증권사 실적이 감액할 보고 있다"며 "거래대금이 내려오는 부분도 있고, 증시 변동성 확대와 채권 금리 상승 등으로 직접 운용 부문에서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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