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전국 재개발·재건축 이슈에…"새집보다 헌집" 인기
아파트 재개발에 빌라 정비사업까지…10년 이하 주택만 가격 하락
입력 : 2022-02-16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빌라 밀집지역에 대한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해지면서 신축보다 구축 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건축 연령이 낮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고, 오히려 연령이 높은 주택은 가격이 상승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및 연립주택 중 10년 이하 연령에서 가격이 전달보다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5년 이하 연령에서 0.12% 하락했고, 5년 초과~10년 이하 연령에서 0.02% 하락했다. 연립주택에서는 10년 이하 주택이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년 초과 연령에서는 모두 상승했다. 아파트 중 10년 초과~15년 이하는 0.11%, 1년 초과~20년 이하는 0.05% 상승했고, 20년 초과는 0.17%를 기록해 가장 높게 상승했다. 연립주택도 10년 초과~20년 이하는 0.01% 상승했고, 20년 초과는 0.16%를 기록하며 연립주택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10년 이하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이 하락 전환한 것이 눈에 띈다. 최근 몇 달간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연령에 상관없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은 주택이 낮은 주택보다 가격 상승폭이 높지만, 10년 이하 연령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수개월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동산 시장 하락세와 맞물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건축 연령이 낮은 주택도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 건축 연령이 높은 주택과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한다. 그러나 부동산 하락기로 접어들 경우 재건축 및 정비사업 기대감이 낮은 저 연령 주택 가격이 먼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서울 시내의 부동산 매물정보 안내판. 사진/뉴시스
 
특히 부동산 하락기에도 건축 연령이 높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재건축 및 정비사업 이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고, 정부의 정책 기조도 규제에서 공급으로 선회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립주택을 비롯해 빌라 지역에 대한 정비사업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서울시는 공공 재건축과 함께 빌라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 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소규모 정비사업인 모아주택 관련 정책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권리 산정 기준일에 따라 현금청산 우려도 있지만, 연립주택 등 빌라 등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축 연한이 오래된 노후아파트가 많아 향후 재개발 등 사업 추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적으로 2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 비율은 48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기 신도시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면서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구축들이 가격이 많아 나가는 이유는 아무래도 재개발 및 재건축 호재들이 많이 있고, 대선 후보자들의 정비사업 활성화 및 용적률 상향 조정 이런 것들 때문에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서울에 있는 주요 재건축 및 재개발 지역들은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라며 “반면, 연차가 얼마 되지 않은 아파트들은 가격들이 약보합으로 돌아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