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비비안(00207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880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5% 증가한 2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공을 들이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비안은 4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나나핏'과 8월 애슬레틱 캐쥬얼 브랜드 '그라운드브이'를 선보였다. 더불어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V’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비비안 계열사 훼미모드의 '바바라', '플루토', '메이'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바바라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보다 4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브랜드 최초로 배우 김하늘을 전속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홈쇼핑 등 유통 채널 다각화, 제품 라인업 강화에 따른 결과다.
온라인 부분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 비비안이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공식 온라인몰 ‘비비안몰’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5% 이상 성장했다. 더불어 카카오 딜, 네이버 타임 딜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온라인 기획전 진행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또한 ‘성형브라’ 등 신제품도 개발했다. 비비안은 지난해 아이디 성형외과와 협업을 통해 성형 전문 브라를 출시하며 해외 성형 고객을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데 힘썼다.
비비안은 올해를 100년 기업으로 가는 도약의 해로 삼고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비비안은 자사몰 뿐만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및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MZ세대의 접근성을 강화한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하반기에는 젊고 트렌디한 감각의 영-언더웨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과 경쟁력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는 MZ세대를 위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