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 큰 폭으로 출렁였다.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에 4차례 포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1%대 넘게 상승하던 코스피는 상승폭을 반납, 강보합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41포인트(0.53%) 오른 2744.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43포인트(0.20%) 오른 2735.411로 출발해 1% 넘는 상승폭을 보였으나,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했다는 러시아 매체의 보도에 급격히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3월 FOMC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중 우크라이나 군이 포 공격을 했다는 소식에 변동성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선제 공격 뉴스에 대한 신빙성 논란과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간에 마찰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재차 반등했다”면서도 “투자심리의 민감도 및 변동성 확대는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조97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09억원, 433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지수는 혼조세로 은행이 4%대 급등했으며, 운수창고, 금융업도 각각 2%, 1%대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기계, 전지전자, 유통업, 화학, 보헙, 제조업 등이 올랐다. 의료정밀고 섬유의복은 각각 3%, 1%대 하락했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등도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93포인트(-0.45%) 하락한 874.22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억원, 21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302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97.1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