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원전기업인 일진전기와 협업해 지난해 8월 수주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주변압기 공급사업'의 주변압기 2대와 보조 기자재를 출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수원이 원전의 대형 기자재를 해외로 수출한 첫 사례다. 출하된 기자재들은 마산항을 거쳐 루마니아 수출길에 오른다. 해당 기자재는 오는 5~6월경 체르나보다 1호기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100억 규모로 한수원이 사업관리 및 품질관리를,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을 일진전기가 맡았다. 주변압기는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의 전압을 높게 변화시켜 전력계통에 연결하는 원전의 핵심설비다.
한수원은 루마니아에서 삼중수소 제거설비 및 방폐물저장고 건설사업 등 후속 대형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변압기 공급으로 발주사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등 향후 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울러 유럽 가동원전 O&M(운영·정비)사업 시장에서도 주요 공급사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발주사인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도 우리 원전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사고 있다"며 "일진전기와 유기적 협력으로 이뤄진 이번 성과를 토대로 국내 원전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기업인 일진전기와 협업해 지난해 8월 수주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주변압기 공급사업'의 주변압기 2대와 보조 기자재 제작을 완료·출하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에 설치될 주변압기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