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먼 이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에서 열린 미국은행협회 콘퍼런스에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 "기대만큼 경제가 발전한다면 향후 몇 달간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이라고 밝혔다.
0.5%포인트와 0.25%포인트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3월 회의에서 적절한 금리인상 규모를 판단하기 위해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보먼 이사의 이날 발언은 지난 1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처음부터 '빅스텝'을 밟아야 할 강력한 근거는 아직 없다"며 0.5%포인트 금리인상에 선을 그은 지 사흘 만에 나왔다.
FOMC에서 투표권을 영구 행사하는 보먼 이사는 "내 의도는 물가 상승률을 낮춰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한다는 것"이라며 1월 FOMC 이후 나온 경제지표들이 "금리 정상화와 연준 대차대조표의 상당한 축소를 진행해야 할 시급성을 더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사의 언급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1월 FOMC 이후 나올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의 경제 상황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