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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제법 위반"…서방국가, 강력 제재 예고
입력 : 2022-02-22 오전 10:47:08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분리주의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며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곧바로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소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과 연계된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 국무부와 재무부가 곧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발표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에 대해서도 별도의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다른 국가도 러시아에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EU가 러시아의 이번 조처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구체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침범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이미 정했으며 이러한 조치는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필요한 추가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대통령궁도 푸틴이 분리주의 지역의 독립을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두고 "편집증적인 생각"이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러시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알라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스크 협정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라고 비판했다.
 
민스크 협정은 2015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이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해결을 위해 체결한 평화 협정이다.
 
라트비아 정부도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공격을 중단시키고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위한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 반군 지역인 도네츠크 중심가에서 사람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독립을 축하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이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 정부가 '평화유지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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