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한국인 10명 중 7명 가량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지지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12월1일부터 4일까지 한국의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는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고, 26%는 반대했다.
미국의 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선 56%가 지지했지만 40%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남북 간 분쟁이 있을 때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확신하느냐는 문항에 61%는 긍정적 응답을 했지만 36%는 부정적 응답을 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고 '그럴 것 같지 않다'는 답변이 82%였다.
한국의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를 묻는 문항에선 북한이 46%로 가장 높았다. 중국(33%), 일본(10%), 미국(9%)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후를 가정할 때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중국이 5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북한(22%), 일본(10%), 미국(8%)의 순이었다.
CCGA는 "지난 10년간 여론조사는 한국에서 핵 보유에 대한 일관된 다수 지지가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3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캠페인에서 핵 문제가 두드러지진 않고 있지만, 이 지역의 위협과 미국과의 안보동맹에 대한 의구심 증가는 핵 문제를 더욱 유의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CCGA 여론조사 자료 캡처)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