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국내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의 제도권 편입 기반 마련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올해 11월까지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월까지 예정된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 연구용역 통해 가상자산 입법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개시에 이어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시스템도 올해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는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 신탁)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고 투자자는 분할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올해 8월까지 시스템 설계 및 테스트를 완료해 9월에는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예탁원은 옵티머스, 라임 사태 등으로 논란이 된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확대하고,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시스템 활성화,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지원 시스템 구축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예탁원의 지난해 실적은 전자등록·결제와 글로벌 투자지원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전자등록(예탁), 결제 관리자산 총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6450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증권결제대금은 13.8% 늘어난 7492조원이다.
증권 파이낸싱(자금 융통)은 기관 간 RP(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보태 되사는 채권) 거래금액이 2경3300조원으로 5.3% 증가했고, 대차중개금액은 463조원으로 27.2% 늘었다.
펀드설정환매금액과 펀드등록잔량은 각각 20.4%, 12.1% 증가했으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51.7%,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39.3% 늘었다.
한편 예탁원은 올해 경영목표를 소통, 공감, 혁신으로 잡고 차세대시스템 구축 기반 조성과 내실경영 강화 ESG 경영 확산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