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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하세월'에 중고 전기차 인기
입력 : 2022-03-08 오후 4:29:21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전기차 출고 지연 현상으로 중고 전기차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확정으로 급증한 전기차 수요가 신차 시장에서 모두 수용되지 못하자 소비자들이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8591대로 전월(1876대) 대비 357.9% 급증했습니다. 전년 동기(2042대) 대비로도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인기로 고객 인도 대기기간은 다른 차종에 비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의 집계를 보면 이달 기준 국내 차량의 인도 기간은 평균 6개월이었지만 현대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은 출고 대기기간이 1년 이상입니다. 기아 EV6는 차를 인도받기까지 15개월이나 기다려야 합니다.
 
이에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등록되자마자 팔리거나 신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케이카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모델X의 중고 가격은 지난해 12월 대비 955만원 올랐고 아이오닉5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각각 200만원, 183만원 뛰었습니다. 현대차의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의 더 뉴 봉고III 트럭 EV도 같은 기간 각각 500만원, 300만원 올랐습니다.
 
현재 등록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신차 보조금 소진이 이어지면 중고 전기차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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