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번 주 정점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달 말 시행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중앙재난대책본부 2차장)은 14일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여곳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앞서 접종을 시행한 해외국가에서 그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고,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11세 백신 접종은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31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14일 기준으로 15.4%를 차지하는 규모다. 각급학교 학사 일정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 후 3개월이 경과한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방역당국은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에게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미크론 일평균 확진자 수는 3월 첫 주 19만명, 지난주 28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주 중 정점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주 위중증 환자 수는 일 평균 1032명으로 전주보다 35.7% 증가했으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8% 수준으로 아직 안정적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2월 4주 1.46에서 3월1주 1.30, 3월2주 1.29로 2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전망과 현 방역상황에 맞춰 고위험군 위주의 현행 관리체계는 유지하되, 검사·확진 체계, 생활지원금 지급방안 등을 현실에 맞게 개편했다. 이날부터 한 달간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신속항원 검사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는 추가 PCR 검사 없이 확진자로 인정된다.
오는 16일 이후 격리 통지된 입원·격리자부터 생활지원비는 하루 지원액을 1인당 2만원으로 조정해 정액지급하고, 5일분 유급휴가비는 근로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집중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전 장관은 “신속한 확진 판정을 통해 비대면 진료와 치료제 처방 등이 조기에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정부는 4월 중 도입 예정인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9만5000명분을 적기에 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