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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 협상·선전 봉쇄에 급락
WTI 장중 100달러 아래로…베네수엘라 원유 제재 완화 기대감도
입력 : 2022-03-15 오전 9:41:4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3차 평화 회담 소식과 중국의 선전시 봉쇄 소식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8%(6.32달러) 하락한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8.75%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까지 떨어지며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5.1% 내린 배럴당 106.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달 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130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소식에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4차 평화회담은 2시간가량 진행된 뒤 다음날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댔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봉쇄 조치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이날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지린성 성도인 창춘도 봉쇄 조치에 따라 5개 자동차 생산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서 석유 공급안정을 위해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 공급 감소분을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정유업체 셰브런이 베네수엘라 원유 시판을 위한 거래팀을 구성하고 베네수엘라 합작법인의 운영권을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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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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