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미 고위인사 13명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웹사이트 등을 통해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창의장 등 미 정부 주요 인사를 제재 목록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같은 제재는 최근 미국 정부가 취한 극심한 러시아 혐오 노선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면서 "러시아 혐오를 조장하는 미국 관료, 군관계자, 의회 의원 등으로 제재를 확대하는 발표가 뒤따를 것"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만일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한다면 미국과 공식적 관계 유지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제재 대상들과 고위급 접촉을 할 수 있다"면서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누구도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며 제재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이름은 '주니어'(Junior)인데, 러시아는 그의 아버지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농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이 '조지프 바이든 주니어'인데 러시아가 제재 명단에 올린 이름은 그의 부친 이름인 '조 바이든'이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별도 성명을 통해 이날 캐나다 정부 고위인사와 의원 등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 제재 조치를 취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멜리나 졸리 외무장관, 아니타 아난드 국방장관 등 정부 인사와 반러시아 활동가 등 313명이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